
장마철이 끝나고 옷장을 열었는데 벽에 검은 점이 콕콕 박혀 있고, 옷에서 쿰쿰한 냄새가 났던 적 없으신가요? 저는 작년에 친정에서 가져온 가구식 옷장 뒤판에 곰팡이가 잔뜩 피어서 한바탕 청소를 했었습니다.
옷장 곰팡이는 습도·통풍 부족·옷 자체 수분 3박자가 맞아떨어질 때 생깁니다. 그냥 닦아내는 것만으로는 금방 재발하기 때문에 원인까지 잡아야 해요. 이 글에서는 직접 해본 5단계 청소법을 정리했습니다.

일단 옷장 안에 있는 옷을 전부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합니다. 귀찮긴 하지만 일부만 꺼내고 청소하면 옷에 묻은 곰팡이 포자가 다시 옷장으로 옮겨가요. 한 번에 끝낸다는 생각으로 다 빼주세요.
옷을 꺼내면서 한 벌씩 살펴봅니다. 검은 점이 박혀 있거나, 옷 안쪽이 변색됐거나, 코를 가까이 댔을 때 쉰내가 나면 곰팡이가 옮은 상태입니다. 이런 옷은 따로 분류해 두세요.

옷장 내부를 청소할 때는 물을 거의 쓰지 않는 게 핵심입니다. 물에 적신 걸레로 닦으면 옷장 안쪽 합판이 물기를 흡수해서 오히려 곰팡이가 더 잘 생기는 환경이 돼요.
준비물: 약국에서 사는 에탄올 70%, 마른 면 수건 2~3장, 가능하면 마스크와 장갑.
방법은 간단합니다.
옷장 뒤판, 옆판, 천장, 바닥 모두 빠짐없이 닦으세요. 특히 벽에 붙은 면이 곰팡이가 가장 잘 생기는 부위입니다.

옷에 곰팡이가 옮았을 때는 옷의 소재에 따라 처리법이 다릅니다.
면·합성섬유 (티셔츠, 청바지 등)
실크·울·니트 등 민감 소재

닦은 옷장은 최소 6시간, 가능하면 하루 종일 문을 활짝 열어두고 건조합니다. 선풍기를 안쪽으로 향하게 두면 훨씬 빨라요.
충분히 마른 다음에는 제습 용품을 배치합니다.
다이소에서 제습제 3개 묶음을 1,500원에 팔아요. 옷장 크기에 따라 2~5개 정도 배치하면 됩니다.

옷장 곰팡이는 한 번 닦았다고 끝이 아니에요. 예방 습관이 더 중요합니다.